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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2017) – 진실, 광주, 평범한 영웅 목차진실을 기록하다, 언론의 힘1980년 5월 광주의 참상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용기간략한 줄거리『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광주로 데려간 실제 서울 택시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영화는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이 우연히 고액의 외국인 승객을 태우고 광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처음엔 돈이 목적이었던 그는 참상을 목격한 뒤,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광주 시민을 지키려는 사명감에 눈뜬다.진실을 기록하다, 언론의 힘『택시운전사』의 가장 중요한 서사축은 "진실을 누가 기록하고 전하는가"에 대한 문제다.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는 단순한 외국 특파원이 아니다. 그는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가장 위험한 지.. 2025. 5. 8.
변호인 (2013) – 양심, 고문, 법정의 진실 목차양심의 각성, 송우석의 선택국가 폭력의 민낯, 고문의 실체법정에 선 진실, 변호의 의미간략한 줄거리『변호인』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81년 부림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세무 전문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법을 다루던 인물이다. 그러나 단골 국밥집 아주머니의 아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문당하고 구속되자, 그는 외면 대신 변호를 결심한다. 양심을 지키는 일과 시대의 부조리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선택, 『변호인』은 진실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용기를 이야기한다.양심의 각성, 송우석의 선택『변호인』의 시작에서 송우석은 매우 현실적이고 속물적인 인물이다. 사법고시를 패스하지 못해 변호사가 되기 위해 세무사 자격을 따고, 부산에서 부동산·세금 전문 .. 2025. 5. 8.
1987 (2017) – 진실, 저항, 끝내 밝힌 역사 목차진실을 파헤치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저항은 멈추지 않는다, 모두의 용기끝내 밝혀진 역사,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간략한 줄거리『1987』은 1987년 대한민국 현대사에 실재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권력과 이에 맞서는 시민·언론·검찰·학생들의 연대를 그린 실화 기반 정치 드라마다. 고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서 시작된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진실’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 이준익 감독은 다양한 시선과 촘촘한 전개로, 어떻게 하나의 죽음이 거대한 민주화의 불꽃으로 번져나갔는지를 강렬하게 그려낸다.진실을 파헤치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의 서사는 1월 14일, 대학생 박종철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경찰은 .. 2025. 5. 8.
검사외전 (2016) – 정의, 복수, 계획의 반격 목차무너진 정의, 검사 한치원의 몰락복수를 위한 동맹, 재소자와의 거래반격의 설계, 두뇌와 행동의 완성간략한 줄거리『검사외전』은 정의감에 불타던 검사 한치원(황정민 분)이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되면서 벌어지는 역전극이다. 교도소 안에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진범을 찾기 위한 복수를 다짐하던 그는, 잔머리와 말발로 살아가는 재소자 치원(강동원 분)과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은 서로의 능력을 이용해 진실을 밝히고, 사회 곳곳에 얽힌 권력의 부패를 통쾌하게 뒤엎는다. 코미디와 범죄, 액션이 결합된 이 영화는 정의와 복수, 그리고 철저한 계획의 쾌감을 선사한다.무너진 정의, 검사 한치원의 몰락한치원은 영화 초반부에서 정의롭고 원칙적인 검사로 등장한다. 거칠고 직설적인 성격이지만, 그의 행동은 항상 법의 테두.. 2025. 5. 8.
설국열차 (2013) – 계급, 질서, 혁명의 끝 목차계급의 벽, 꼬리칸에서 엔진까지설계된 질서, 인류의 잔혹한 균형혁명인가 순환인가, 끝은 어디에간략한 줄거리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지구가 기후재앙으로 얼어붙은 이후, 마지막 인류가 탑승한 설국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과 혁명의 이야기를 그린 SF 디스토피아 영화다. 열차는 앞칸일수록 부유하고 권력 있는 이들이, 꼬리칸일수록 억압받는 이들이 배치된 계급 사회로 구성되어 있다.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꼬리칸의 리더로서 엔진칸을 향한 반란을 계획하고, 봉준호 감독은 이 여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다.계급의 벽, 꼬리칸에서 엔진까지『설국열차』는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계급 사회를 가장 명료하게 시각화한 작품이다. 앞칸과 뒷칸이라는 물리적 거리로 계급의 단.. 2025. 5. 8.
친구 2 (2013) – 피, 유산, 세 남자의 시간 목차피의 인연, 조직의 본질아버지의 그림자, 유산으로 남은 죄세대를 잇는 시간, 반복되는 비극간략한 줄거리『친구 2』는 전작 『친구』로부터 17년 후를 그린 후속작으로, 여전히 감옥에 있는 준석(유오성)이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감옥에서 만난 신입 재하(김우빈)를 조직 세계로 끌어들이며, 점차 자신의 과거와 대면한다. 재하는 사실 준석의 가장 가까웠던 친구 동수의 숨겨진 아들로 밝혀지면서, 세 남자의 운명은 다시 하나의 피로 얽히게 된다. 아버지 세대의 피의 역사와 현재가 교차하며, 『친구 2』는 세대를 관통하는 조직과 인간, 그리고 숙명의 이야기를 그린다.피의 인연, 조직의 본질『친구 2』는 전편보다 더욱 깊고 어두운 ‘피의 유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피란 단순한 유전자의 문제가 아니.. 202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