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1의 두 번째 영화이자, 가장 독립적인 분위기를 지닌 『인크레더블 헐크』(2008)를 리뷰합니다. 이 영화는 이후 MCU에 직접적인 연계는 많지 않지만, 헐크라는 존재의 기원을 깊이 있게 다루며 **'영웅이 되기 전, 괴물이 된 사나이'**의 고뇌와 분투를 묘사합니다.
🧠 줄거리 요약 – 숨겨진 존재, 그리고 분노의 실험체
브루스 배너 박사는 감마선 실험 중 사고를 겪고, 분노를 느낄 때마다 통제 불가능한 초인적 괴물 ‘헐크’로 변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자신을 쫓는 미국 정부로부터 도망치며, 이 힘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그를 쫓는 로스 장군은 브루스를 단순한 위협이 아닌 군사적 자산으로 보고, 생포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로스의 딸이자 브루스의 연인, 베티 로스가 얽히며 감정의 갈등도 함께 폭발하죠. 그러던 중, 또 다른 실험체 에밀 블론스키가 괴물 ‘어보미네이션’으로 변해 뉴욕을 위협하게 되고, 결국 브루스는 헐크로 변신해 맞서 싸워야만 합니다.
🔍 주요 장면 및 포인트 (킥포인트)
- 브라질 도망 생활: 브루스가 분노 조절을 위해 요가와 숨은 생활을 이어가는 장면은, 그가 단순한 괴물이 아닌 통제하려는 인간임을 보여줍니다.
- 콜라 공장 변신 장면: 헐크로의 첫 변신은 긴장감 넘치고 괴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림자와 소리 위주의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 헬기 전투와 어보미네이션과의 대결: 클라이맥스에서 펼쳐지는 두 괴물의 격돌은 시리즈 중 가장 육중하고 파괴적인 액션입니다.
- 브루스의 마지막 대사 "난 통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포의 존재에서 '영웅으로서의 자각'을 보여주는 전환점입니다.
🌟 주요 인물 분석
- 브루스 배너 / 헐크: 지성과 파괴본능 사이에서 고뇌하는 존재. 자신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그 힘으로 다른 이를 지키려는 모순된 의지를 보여줍니다.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는 내면의 고통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 베티 로스: 브루스의 연인이자 유일하게 그를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된 인물. 감정의 중심을 잡아주는 따뜻한 존재입니다.
- 썬더볼트 로스 장군: 집착적으로 헐크를 군사 자산으로 만들려는 인물. 이후에도 MCU 세계관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게 됩니다.
- 에밀 블론스키 / 어보미네이션: 파괴력과 무모함의 화신. 욕망과 질투로 인해 괴물이 된 존재로, 헐크의 어두운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 총평
『인크레더블 헐크』는 MCU 내에서 가장 이질적이지만, 동시에 가장 감정적인 영화 중 하나입니다. 빛보다는 그림자, 구원의 희망보다는 고독과 통제를 다룬 작품이죠. 화려한 팀업이 아닌, 혼자 싸우는 영웅의 고독이 짙게 깔린 이 작품은, 이후의 헐크와는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어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MCU의 중심에선 살짝 벗어나 있지만, 헐크라는 존재의 기원과 고뇌, 그리고 처음으로 스크린에 등장한 '어보미네이션'의 파괴력은 지금 봐도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다음 리뷰는 『토르: 천둥의 신』(2011)로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